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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정상의 손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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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현민 작성일18-07-09 16:21 조회22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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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손이라 연필을 제데로 쥐지못해 두루마리 화장지를 둘둘 말아서 김밥크기만큼 
만들어서 연필을 쥐고 그렸습니다.. 



어릴적 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지만 가정 형편상 미술 전공을 하지 못하고

1996년 까지 외항선 기관사 근무하면서 취미로 줄곧 이런 저런 그림을 그리다

1996년 6월 29일 근무중인 배에서 기관 수리중 오른손 신경 모두가 절상되는

사고를 당해 오른손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근육신경 장애가 생겨 버린후 선박

근무도 못하게 되어 중도 하차해서 그동안 모은 돈으로 고향 제주도에서 건축업을 하다

2000년 부도로 인해 빚더미에 앉아 신용 불량자가 됐고 이에 홀홀 단신 서울로 상경하여

노숙자 생활로 7개월여를 살다가 새벽 인력시장에서 건설 현장 잡역부를 했지만 그당시

오른손이 완전치 못해 일을 못해서 따돌림으로 이곳저곳 떠돌며 방황하다 지금은

오른손 근육신경이 절반정도 되돌아온 상태여서 세밀한 일은 못하지만 단순노동 정도는

할수 있어 고향 제주도에서 건설현장 일용직 잡역부를 다니다 내심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 2008년 11월 부터 다시 그림 그리기를 시도해 봤습니다....



아직도 오른손으론 손톱깍기나 망치질, 젓가락같은 세밀한 작업은 하지못하지만

연필에 압박 붕대나 두루마리 화장지를 김밥크기 정도로 감아서 그려보니 예전의

감각이 아직 까지 남아 있는듯하여 낮에는 건설현장 에서 일하고 저녘에 두어시간

그림 그리길 석달여의 시간동안의 습작을 몇개 올렸습니다....



그림을 그리고 있노라면 나도모르게 힘든 건설현장 막노동 일도 잊을 수 있어 나름

마음은 편합니다...

더욱 열심히 그리면서 감각을 되살려 예전에 그렸었던 수채화나 유화도 그릴 수

있게 될날이 오리라고 다짐하고 부지런히 그려 봅니다...

다른 그림 보실분은 제 블로그로 오시면 됩니다. : http://blog.naver.com/alpalaval


출처- 자랑거리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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